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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굴 대굴 대굴 대굴 굴러가는 길

마마킴||조회 6,277

대굴 대굴 대굴 대굴 굴러가는 길

 

의정이가 매일 주님을 지극히 사모하여 채플로 가는 길은 대굴대굴 굴러가는 길입니다.  휠체어를 타지 않고 가는 이유는 그 시간에 대굴 대굴 굴러가면서 운동하는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손과 발을 전혀 쓰지 못하면서 굴러가는 그 체험을 오늘 우리 모두 다 해 보기로 하고 갔습니다.  원생 모두 교회에 가서 우리를 기다리는데 혼자 방에 남아서 또 우리에게 시범을 보이는 것이 쑥스럽다고 그냥 채풀에서 기다리겠다고 의정이가 우기는데 방에서 꼭 기다리고 우리모두를 앞장서서 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 이 층 숙소로 가보니 의정이는 이미 채플로 내려가 있었습니다.  김영훈 전도사님이 우리에게 시범을 보일 윤의정 선생님을 휠체어로 모시고 왔습니다.  그래서 의정이는 그날 두번을 대굴 대굴 굴러가야 했습니다.  한번 굴러간 우리도 힘들었는데 의정이는 밤에 잠을 잘 잤는지 궁금합니다.  우리는 약 이십명이 넘는 일행이라 모두 복도 통로에 누으니 대단한 행렬이었습니다.  아이들도 네밍이나 함께 동참을 했습니다.

 

나는 의정이 옆에 일 번으로 붙어서 열심히 굴렀습니다.  그 길은 시간을 재어보니 약 이십분정도 걸렸습니다.  게다가 그 길은 복도 두개를 통과하고 비탈길은(휠체어가 가기 좋기위해_경사로 되어 있었는데 복도에는 수 많은 휠체어가 놓여있어서 우리 팀 중에 어떤 사람은 대굴 대굴 도는 것이 어지러워서 눈을 감고 가다 머리를 부딪치기도 했습니다.  비탈길은 양쪽이 돌이라 손을 못쓰는 의정이가 머리를 부딪치지 않을까 몹시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비탈길은 그냥 걸을 때는 별로 못 느끼다가 굴러가니 이제 끝인가 보다 하면 또 비탈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꼴인점에 의정이를 뒤따라 나는 도착을 하였는데 방도향선생님이 의무실에 갔습니다. 선생님은 너무나 순수한 감성으로 그냥 굴리는 것이 아니고 주님을 생각하니 눈물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울면서 대굴대굴 구르다 보니 속이 울렁거리고 뒤집히는 것 같아 함께 예배도 못 드리는 해피닝이 벌어졌습니다.  의무실에서 열손가락을 모두 따서 피를 통하게 하고 울렁거리는 속을 진정해야 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은송이가 하는 말이, “우리 엄마 울어요.  왜 우는지 모르겠어요.” 선생님은 주님의 고난을 묵상했던 것입니다.  엄마를 따라 온 두 자녀는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나는 의정이를 쳐다보며 의정이가 주님을 향한 사랑을 생각하며 다시 찬찬히 보니 몸이 많이 말라있었습니다.  그런데 엘자 전도사님도 도중에 어지러워서 기권을 하면서 의정이의 눈이 어떻게 그렇게 맑을 수가 있는지 궁금했다고 합니다.

 

지난번 호수공원에서는 은주가 좋아하는 “주품에” 라는 복음송을 불러주었는데 이번에는 의정이가 좋아하는 “주님 다시 오실 때 까지”를 불렀습니다.  아! 그런데 순간 이런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전에는 이 복음송을 부르면서 그냥 스쳐가던 대목이었습니다.

“주의 영광 온 땅 덮을 때 나는 일어나 노래하리….”  그때 의정이는 일어나 기쁨의 노래를 부르리라!!!!  우리 겉이 멀쩡한 정신 장애자들은 주님 앞에 설 때 부끄러워 주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예배에 수석치과 이민희 선생님이 초등학교 4 학년인 시은이를 데리고 오셔서 간증을 했습니다.  처음 뇌성마디였던 시은이가 일 년 동안 기도를 통하여 저렇게 총명하고 건강하게 키워 주신 하나님을 간증하며 그 사건이 바로 선생님 집안에 새로운 역사의 장을 펼치는 주님을 주님으로 알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을 나누었습니다.  그곳에 있는 분들이 “나사렛 예수이름으로 일어나 걸어라!!!”하는 것을 보기를 소원합니다.  그러나 그러하지 아니하셔도 우리는 주님과 더불어 현재에도 살고 있으며 언젠가 그 영원한 세계에서 아픔도 고통도 눈물도 없는 그 시간을 소망하기에 이 모든 것을 이길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고백할 수 있느냐고요?  그분들은 우리같이 찬양을 하지 않습니다.  아무런 기쁨도 예배의 감격도 없이 습관적으로 앉아있지 않습니다. 온 몸이 풍선처럼 흔들려도 기쁨으로 환한 얼굴에 주님을 보며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눈물을 흘리며 우리와같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날은 특히 몸이 불편한 상태로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가 그분들 모두에게 한번 대접하는 마음으로 다과의 선물을 전원에게 드렸습니다.

 

“주님 다시 오실 때 까지 나는 이길을 가리라

좁은 문 좁은 길 나의 십자가 지고

나의 가는 이길 끝에서 나는 주님을 보리라

영광의 내 주님 나를 맞아주시리

주님 다시 오실 때 까지 나는 일어나 달려가리라

주의 영광 온땅 덮을 때 나는 일어나 노래하리

내 사모하는 주님 온 땅의 구주시라

내 사모하는 주님 영광의 왕이시라

 

이번에는 은주의 발을 유심히 볼수가 있었습니다.  한번도 땅을 디뎌 본적이 없는 은주의 발은 보통사람보다 작은 발이었습니다.  그 발가락으로 문자를 보내주는 것을 다음에는 한번 보고 싶습니다.  우리는 두 손으로 하면서도 잘 못하는데 은주는 그런 가운데서도 늘 웃는 모습입니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 씀씀이도 언니답고 하나님을 진실로 믿는 모습입니다. 

우리 모두 무엇을 주기 위해서 그곳을 가는 것이 아니고 배우기 위해서 다녀왔습니다.  은주 선생님, 의정이 선생님 우리 함께 일어나 노래하는 그날까지 이길을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