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명절이 되면 우리 집 식탁에는 항상 저희 가족 외에 저희 부모님, 고모, 고모부, 외삼춘 이렇게 빙 둘러 앉아서 식사를 하곤 하였습니다. 그 식탁에 앉았던 분들이 이년 전부터 변동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몇 달 후 외삼촌이 돌아가시니 두 분이 하늘나라로 먼저 가신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 어머니가 누워서 계시니 세 분이 빠져 버렸습니다. 저희 고모 고모부는 이제 같은 연배가 안 계시니까 이번 명절부터는 오시지 않으시겠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저희 어머니를 생각하며 많은 회개를 했습니다. 86 세의 연세답지 않게 얼마나 부지런하고 일을 많이 하시는지 저가 늘 못하게 했습니다. 지난 구정에도 만두를 750 개나 만들었습니다. 주로 만두 식혜 빈대떡을 만드시는데 젊은 사람도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일을 하시곤 헸습니다. 이년 전부터는 그렇게 하시면 반드시 병이 나서 회복하는데 두 달은 걸렸습니다. 그래서 저가 적당히 심심하지 않을 정도만 하라고 해도 알았다고 하고는 그렇게 일을 하시곤 했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이제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된지 6 개월이 넘어 7 개월이 다 되갑니다. 지금도 침대에 누워 계시면서 저보고 만두 만들 거리를 샀느냐고 몯습니다. 저가 너무 하지 못하게 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명절이 되니까 식탁에 같이 앉았던 한 분 한 분이 세상을 떠나고 더 이상 같이 음식을 나누며 담소하는 시간을 가질 수가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이라는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식혜와 만두를 만들어서 아시는 분들에게 가져다 드리고 싶고 손에 들고 가면 무거워서 감당을 할 수가 없으니까 배낭을 메고 가시는 것입니다. 저가 못하게 하니까 저 몰래 가시는데 저가 지하철을 안타고 다니는 줄 알고 몰래 지하철에서 배낭을 메고 나타났다가 저와 마주치고는 깜짝 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리에 힘이 없어지면서 저가 태워다 드리지 않으면 자유롭게 못다니는 것을 그렇게 답답해 하셨는데 침상에서 내려오지도 못하고 누워 계시니 그 시간들이 얼마나 답답한 시간이겠습니까?
너무나 일을 많이 해서 못하게 하던 저가 명절이 되니 차라리 그렇게 할 수 있던 시간들이 꿈만 같습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시간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어느 날 인가부터 운전을 할 수가 없게 되는 시간이 올 것이고 다리에 힘이 없어질 시간이 올 것입니다. 그때는 우리가 섬김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시기가 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무엇인가를 할수 있는 이 모든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고 축복입니다.
전12:1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그런 날에는 집을 지키는 자들이 떨 것이며 힘있는 자들이 구부러질 것이며 맷돌질 하는 자들이 적으므로 그칠 것이며 창들로 내다 보는 자가 어두워질 것이며 길거리 문들이 닫혀질 것이며 맷돌 소리가 적어질 것이며 새의 소리로 말미암아 일어날 것이며 음악하는 여자들은 다 쇠하여질 것이며 또한 그런 자들은 높은 곳을 두려워할 것이며 길에서는 놀랄 것이며 살구나무가 꽃이 필 것이며 메뚜기도 짐이 될 것이며 정욕이 그치리니 이는 사람이 자기의 영원한 집으로 돌아가고 조문객들이 거리로 왕래하게 됨이니라 은 줄이 풀리고 금 그릇이 깨지고 항아리가 샘 곁에서 깨지고 바퀴가 우물 위에서 깨지고 7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