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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건강 치수

마마킴||조회 7,807

정신 건강 치수

 

우리는 육체의 건강 검진은 신경 쓰지만 사실 더 중요한 정신 건강은 무심할뿐더러 자신의 정신이 어느 정도 강건한지는 잘 모릅니다. 정신이 강건한 사람은 어려운 일을 당할 때 보통 사람과 달리 그 어려운 일에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고 그의 바른 생각이 그 어려움을 이겨냅니다.

 

우리는 지난주에 삼일 동안 강화도에 있는 반석기도원에서 남선교회와 같이 수련회를 했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교육박물관을 들러 보고 가라고 권면을 받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비가 오고 그 박물관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길을 몇번 우왕좌왕 하며 운전을 해 가면서 속으로 교육박물관이 과연 볼 것이 있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신 학생들과 함께 그곳을 들어가서 옛날 서당에서 배우는 모습을 보고 있는데 모든 관람객은 지하에 있는 교실에 먼저 들어가서 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곳에 가니 몇십년전으로 돌아가서 우리 초등학교 시절에 교실 모양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양은 도시락이 난로 위에 있는 모습.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풍금한대를 가지고 교실마다 일 층에서 사 층까지 학생들 몇 명이 그 풍금을 옮겨가며 음악 공부를 하던 시절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런 한국 모습이 그리 오래 전에 있었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있던 조국의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양은 도시락에 대부분이 반찬은 비슷한 것 뿐인 시절 지금처럼 학교에서 급식을 하면서 단체 식중독이 났다는 것을 대대적으로 뉴스에 나는 것을 들어 본적이 없습니다.  상상해 보건대 아마 먹고 식중독에 걸려도, 못 먹고 배고픈 것보다는 나으니까 그리 문제를 삼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칠판에 숙제가 쥐꼬리 다섯 개 가지고 오는 것이라고 써 있었습니다.  얼마나 쥐가 많던 시절이면 그런 것이 숙제였을까요.  그리고 가방을 가지고 다니던 시절은 좀 나아진 것이고 보자기를 둘러매고 허름한 종이에 만든 교과서를 들고 다니던 모습.  풍금한대로 이 교실 저교실 옮겨 다녀도 모든 인생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시절이라 그것이 힘들다고 불평하는 것을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 옆에는 당시 방의 전경이 있고 형님 책상 (엉성 무지한 것) 그 보다 못한 동생 책상.  그런 방 앞에 검정 고무신.  이런 조국의 모습이 지금 비교하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하나님께로부터 받고 살고 있는지를 한번 생각해 볼 시간입니다.

 

이곳은 잠시 방문했지만 옛날 수업을 인도하는 이인숙선생님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한번 만나거나 스치면서 인상에 남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분을 30 분 동안 보고도 감탄사를 올렸습니다.

 

그분은 62 세로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아름다운 분이었습니다.  그분은 자신을 소개 하면서 이화여대를 나와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는데 15 년 전에 사고로 도중 실명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분이 뛰어나게 인상에 남은 것은 그런 가운데서도 너무나 특별하게 밝은 빛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한 것은 나 같은 장애인이 비 장애인을 좀 행복하게 해 주는데 쓰임 받게 뽑힌 것입니다.”라고 시작하여 아름다운 시 암송, 눈을 감고 치는 풍금으로 옛날 학교에서 배웠던 노래를 같이 부르고, 그분의 노래를 들었는데 그렇게 아름다운 목소리였습니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 를 부르면서 다음에는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하는데 우리 모두 폭소를 자아내다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자신은 며느리의 얼굴도 볼수 없고 손자의 얼굴도 볼수 없지만 읏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분의 유모어 감각에 우리 모두 웃다가 비 오는 것도 잊어버렸습니다.

 

그 박물관은 같이 초동하교 선생님이던 남편이 아내가 사고로 시력을 잃자 더 이상 교사를 할 수 없는 아내가 절망하지 않게 만든 사립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그 사랑도 아름다웠습니다.

 

다른 세상 일로 우울하거나 골치 아파 하시는 분들, 그리고 자녀들에게 교육상 한번 방문해 보면 너무 좋은 곳입니다. “덕포진 교육박물관” www.dpjem.com 으로 들어가서 밝은 정신의 아름다움을 한번 체험해 보십시오.  육체의 장애를 가진 것보다 정신 장애가 더 심각한 것 아십니까?  나는 과연 정신건강치수가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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