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집
양자로 입양된 우리는 처음에는 너무 어리벙벙했던 것 같았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랑이 넘치시는 분이시랍니다. 우리는 양자가 된 이후로 항상 한가지 교육만 받았습니다. “서로 사랑하라” 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늘 싸우고 미워하고 경쟁하는 것만 알고 있거든요. 우리는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사랑하는 법을 몰랐습니다.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이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사랑하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수없이 들어도 우리는 그 말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것 말고 다른 말씀은 하실 것이 없어요? 라고 물렀습니다. “새 계명을 줄꼐, 서로 사랑하라” 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깨달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미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를 그분의 자녀로 들이기 위해 입으로만 사랑한다는 사람들과는 달리 하나밖에 없는 아들까지 죽게 하신 것을 듣고도 우리는 몰랐습니다.
사랑하는 것이 무엇일까? 왜 아버지께서는 한 가지만 말씀하시는데 사람들은 복잡하게 가르치는지 그 복잡한 가르침 때문에 우리는 더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몰랐습니다. 늘 어물쩡한 우리에게 아버지가 또 말씀하셨습니다. “목마른 자에게 마실 것을 주고 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주고 남은 나보다 낫게 여기고 종의 모습으로 사랑하는 것이란다. 그런데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랴. 내 것은 모두 네 것이니까 내가 얼마나 부자인지 아느냐? 필요한 것 내가 얼마든지 줄 터이니 너는 가서 심부름만 하는 것이란다.” 아버지 것이 내 것이라구요? 이것처럼 신나는 약속이 어디있겠어요?
눅15:31 아버지가 말하였다.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늘 나와 함께 있었고 내가 가진 것이 모두 네 것이 아니더냐?(현대어번역)
아버지 것이 내 것이라는 것을 알고부터는 풍성한 싦을 주기 위해 오셨다는 아버지의 아들이 말씀하신 뜻을 조금씩 알기 시작하였습니다. “풍성한 삶을 주기 위해 아들이 오셨다는데 도대체 그 의미가 무엇이지?” 왜냐하면 풍성한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누리는 사람을 본적이 없기 때문에 잘 알아듣기 힘든 말이었습니다. 그런데다가 세상사람들은 이 아버지집에 모두 초대 받아서 살기를 원하시는데 혼자 짐을 지고 가기 때문에 늘 힘들어 한답니다. 그래서 또 타이르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자녀야, 너만 나의 자녀로 살 것이 아니라 수고하고 혼자 짐을 지고 가는 사람들에게 전해주렴”
마11:28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사람들은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우리는 사랑하는 법을 배우라는 아버지 말씀을 아직도 잘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버지 것이 내 것이라는 것을 알고 아버지가 심부름 시키는 것은 하고 있습니다. 계속하다 보면 이 세상을 떠날 때 배울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심부름을 하고 있답니다. 그 사랑하는 법을 모르지만 아버지의 심부름을 하는 일은 너무나 신이 납니다. 그리고 재미있어서 우리 얼굴이 늘 싱글벙글하니까 사람들은 이 힘든 세상에 무엇이 싱글벙글할 일이 있을까 궁금해 합니다.
어제도 윤 권사님하고 같이 앸브란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가서 문지영선교사님을 우송하여 일산근교 병원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엉덩이 뼈가 부러져서 왼쪽 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병원에서도 필요했습니다. 즉시 우리 신 학생이 밤에 온다고 자원을 했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법을 모르지만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면 심부름을 하면서 수 많은 사람들이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긴다는 말씀의 의미를 조금씩 깨닫습니다.
윤 권사님 휴대폰 전화로 한의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옆에서 들으니 우리 쉼터에 살고 계시는 할머니가 18 만원이나 되는 한약을 맞추어 놓고는 안 오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분은 우리 쉼터에 오신지 6 개월이 넘었습니다. 아들이 할머니를 때리고 집에 오지 못하게 해서 한국인으로써 유일하게 외국인하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상황을 잘 모르지만 침이 무료니까 한약도 무료라고 생각해서 맞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찾아가지 않으면 그 한의원선생님께 우리는 실례를 하게 되고 나중에 돈을 내고 찾아 간다고 했다던데 생활보호대상자가 그런 거액이 어디 있겠습니까?
윤권사님과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연습을 또 하는 마음으로 우리선교회에서 그분께 한약을 사드리자고 했습니다. 아버지 것은 내 것이니 우리는 기쁘게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드리고 싶네요.
우리 아버지 집에서 같이 삽시다. 혼자지는 무거운 짐은 내려놓고 우리 같이 풍성한 기쁨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