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세우기(3)
[행11:21]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다한 사람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그리스도께 사로잡힌 제자로 키울 때 부모 자식과 같은 관계로 키워진 제자는 한번 만나면 그 관계가 계속 이어집니다. 그래서 이십 년 전에 만났던 그 대학생들은 지금 장성한 중년이 되었고 우리의 만남은 지금도 뜨거운 사랑의 관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에 경제적으로 너무나 어렵던 학생들은 지금 버젓이 목회자로 사업가로 의사로 직장인으로 세워져서 우리 선교회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당시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공부하던 학생이 우리 선교회를 후원하면서 며칠 전에는 몽골에 선교사를 통하여 “밝은 미래학교”를 세웠고 해외에 교회를 또 세우고 싶다고 좋은 의견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한 회사를 이끌고 있는 제자도 신혼 초부터 인도에 선교를 도우면서 살아왔습니다. 물론 신혼 초에 재정이 넉넉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힘을 다하여 우리 선교회도 후원합니다. 우리 신학생 중에 한 명을 키우고 싶다고 매달 후원하는 의사 부부도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대학생 때 경제적으로 어려웠습니다.
가르치려고 말하기 보다 경청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내가 처음 대학부를 맡았을 때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면서 그들을 편안하게 대해 주니까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 주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날은 같이 전철을 타고 가다가 “여기 역에 잠시 내려서 이야기 해도 되요?” 하면서 전철 역에 의자에 앉아서 자신의 이야기 보따리들을 털어 놓았습니다. 어떤 때는 같이 걸어가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학교를 방문하여 듣기도 하여 그들의 신상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토요일과 주일에 만났는데 주중에도 여러 번 내게 전화를 해 왔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그렇게 필요하다는 것을 오늘날까지 사역을 하면서 느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성령 안에서 관계를 맺게 하실 때 이십 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도 친밀함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나는 88 년도에 그들과 같이 지냈지만 90 년 말에 다시 홍콩으로 두 번째 우리가족이 모두 가게 되어 98 년에 다시 귀국하였는데 그 관계가 지금까지 사랑하는 관계로 유지된다는 것이 신비입니다. 내가 해외에 살 때 한국에 일년에 한번 정도 방문하면 그들은 일사천리로 모두 내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모이는 것이었습니다.
대학부를 맡은 다음해에는 청년 부를 맡았습니다. 처음 이들을 맡았을 때 정말 말을 듣지도 않고 교회도 잘 나오지 않는 청년들이었습니다. 나는 그때 금식하며 눈물로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셨습니다.
[시110:3]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 도다
그런데 그 다음주에도 새벽 이슬 같은 청년은커녕 말 안 듣고 밴질 거리는 청년들만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에 새벽기도를 마치고 나니 내 옆에 어떤 청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그 교회 출석하는 청년이 아니었는데 내 옆에서 기도를 하고 난 후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자신은 서울교대 학생인데 거기에 신우회 학생들이 모임이 있다고 하며 그곳에 한번 와 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교대에 갔습니다. 그곳에는 많은 교대학생들이 주님을 목말라 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한번 만났는데 그 다음주에 마치 그물로 들어올린 고기들처럼 모두 나를 따라 몽땅 그 교회로 왔습니다. 그들은 성가대원으로 교사로 모두 봉사하기 시작하여 새벽 같은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교회에 청년들이 많이 몰려오게 된 것입니다.
[행11:21]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다한 사람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사람의 힘으로 하면 그렇게 힘들지만 하나님께 맡기면 그렇게 쉬울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성령이 인도하는 것을 바라보는 즐거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