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네이션스
칼럼 목록

소록도 여행

마마킴||조회 7,680

소록도 여행을 기다리며

 

나는 여행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부자 나라 아름다운 나라 가난한 나라 더러운 나라 등등.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름다운 나라는 여행 당시 에는 참으로 아름답다고 감탄하지만 기억에 그리 남지가 않습니다.  내게 가장 강하게 기억에 남는 곳은 인도 같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그곳에 두 번을 갔습니다.  지금도 그 장면이 눈에 생생합니다.  길에서 태어나서 길에서 죽어가는 수 많은 사람들.  먹지 못해 뼈만 앙상하고 눈이 커다란 아이들. 

중국을 여행했을 때도 어느 교인이 한 목사님께 편지를 보냈습니다.  한목사님은 우리의 안내 역할을 했습니다.  그 편지 내용은 한국에서 오는 목사님들이 교통이 좋은 곳에는 몰리는데 자신들은 설교를 듣고 싶어도 한번도 안 찾아 온다고 꼭 좀 와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일행을 그 지역을 차를 빌려서 갔습니다.  정말 그 지역은 하수도가 없이 문을 열고 물을 버려서 길이 질퍽거리는데 차가 가기도 힘든 지역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런 곳에서는 인생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많이 배우기 때문에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소록도는 이번에 세번째 여행입니다.  그곳에 가서 섬을 걸어서 한 바퀴 돌다 보면 얼마나 많은 것들을 배우는지요.  우리 어머니병환으로 움직이기 힘든 상황인데 우리 친척에게 이틀을 우리 집에서 묵도록 부탁을 했습니다.  나는 우리 신학생들에게 성경 이론만 하는 지식인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두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 삼위교회 성도님들은 전에 그곳에서 사신 분들이 많습니다.  처음 삼위교회에 칠년 전에 왔을 때 부목사님이었던 이종대 목사님이 우리교회에서는 간증이 필요 없다는 말을 들려준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 죽을 고비를 넘긴 적도 많고 그 한센병으로 인하여 죽으려고도 여러 번 시도 했다고 들려주곤 했습니다.  나는 그분들의 간증을 들으면 마음이 찡합니다.  소록도에 한 탄로라는 거리는 자신의 자녀들과 한 달에 한번 길을 가운데 두고 서로 떨어져서 부모 자식간에 얼굴을 보는 거리입니다.  한번 만져 보지도 못하고 안아 보지도 못하고 멀리 얼굴만 봐야 합니다.  지금은 비어 있는 학교 마당을 걸어 보기도 했습니다.  일제시대에 강제로 단종시킨다고 불임수술을 시킨 장소를 보면 그분들의 아픔이 전해 오기도 했습니다.

한센병을 않고 시력까지 잃은 분들은 뜨겁게 예배를 드립니다.  앞도 보이지 않는데 지팡이를 짚고 새벽 한시면 교회로 와서 기도를 하면서 국가를 위하여서도 애타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인상 깊은 분 중에 한 분은 손이 없는 손목에 북을 치도록 손에 붕대로 북 치는 것을 감아가지고 치면서 찬송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교회 성도님들은 그런 어려운 가운데 예수를 믿은 분들이라 신앙이 다른 교회 교인들과는 다릅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따뜻하게 밥을 지어 주실수가 있습니다.  다른 어떤 교회에서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나는 우리 성도님들을 보면 너무나 정이 많아 좋습니다.  우리 교회에 들어서면 늘 도시 속에 시골에 온 것 같은 따뜻한 인정이 있습니다.  한결같이 나를 보면 “어머니 좀 어떻세요?  우리 기도 하고 있어요.” 하면서 위로를 해 줍니다.  음식 맛은 최고의 맛입니다.

새벽 4 시에 출발이라 모두 서둘러야 합니다.  우리 성도님들 외에 홀리네이션스 선교회 식구들만 이십 명이 넘으니 우리들의 현장훈련이 기대가 됩니다.  이번에는 국제적인 예배가 되겠습니다.

그런데 사슴이 많아서 소록도라는 것을 아는 분들은 많지 않고 그 섬이 그렇게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을 아는 분들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성도님들, 그곳에 식구들, 사랑의 주님의 손길을 느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