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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마마킴||조회 7,920

예수께서 불쌍히 여기사

 

[마14:14]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인을 고쳐 주시니라

 

예수님은 늘 인생들을 향하여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오늘 아침 중국에서 온 신학생 최화가 자신의 간증문을 메일로 보내왔습니다.  최화를 고등학교 대학교를 공부 시켜준 선교사님으로 인하여 예수를 믿게 된 이야기 중에 감동 깊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나는 그분을 단 한번 보았지만 최화의 이야기를 듣고 참 훌륭하고 존경스러우며 예수님을 닮으신 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화는 자신이 사는 도시에서 찾아 낼수도 없는 사람들을 선교사님은 어디서 찾는지 놀라웠고 의문이었다는 것입니다.  중증 장애인들을 찾아서 집에 데리고 와서 한 생명을 살려가는 과정의 이야기였습니다.  한번도 자신의 침상에서 내려와 본적이 없는 가족도 방치해 버린 정신 지체아를 데려다가 새 생명을 얻게 한 이야기였습니다.

 

선교사님은 67 세가 된 결혼도 하지 않으신 분입니다.  선교사님은 그때 한 정신장애자를 데리고 있었는데 나이는 십대 후반이지만 정신연령은 3살 정도밖에 안됩니다. 그런데 그때는 병이 워낙 심해졌을 때라서 스스로 배설물도 가릴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진짜 괘씸한 것은 꼭 새벽 3시쯤이면 똥을 싸서 새벽마다 일어나서 선교사님이랑 같이 그 애 똥 싼 것 기저귀 갈아주고 샤워시켜주고 다시 잤다고 합니다. 그 아이를 제일 처음 봤을 땐 정말로 이것이 사람의 몰골이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였습니다. 어디서 물귀신 나온 것만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여위어서 뼈에 가죽 한 층밖에 덧붙어있지 않았고 자해가 너무 심해서 손톱으로 이리저리 다 뜯어서 얼굴도, 팔도, 다리도 성한데 가 없이 살이 떨어져있고 피가 나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힘이 없어서 앉혀놓으면 저절로 휭~하고 쓰러졌고 음식을 먹여줘도 스스로 넘길 수도 없었습니다.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신음소리 하나 없이 꼭 죽은 사람 같았습니다. 그런 아이와 최화는 고등학교 3년을 함께 지냈고 대학교에 가서는 기숙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주말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지금 이 애는 통통하게 살도 쪘고, 기나긴 훈련을 거쳐서 자기 옷도 빨 수 있고, 집안청소도 시키는 건 할 수 있고 간단히 전화도 받을 수 있고 여러 가지 간단한 일들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는 스무 살 정도 이상인 언니인데 이십년을 조그마한 침대에서 벗어나 본적 없고 햇빛을 쬐어 본적 없이 그렇게 살아온 언니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병이 나서 드러누운 다음 다시 일어나지 못했는데 이 언니는 글쓰기를 좋아해서 항상 그 자그마한 침대서 엎드려서 글을 쓰고 책 읽고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보니 발과 다리가 일자가 되어버렸고 가슴 아래로는 다 마비가 되어서 역시 배설물 나가는걸. 몰랐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어떻게 다 기저귀를 바꾸고 심지어는 엄마가 옆에 물을 떠다주면 작은 빨래 같은것도 스스로 하고 작은 거울 보면서 머리도 혼자  깍고는 했습니다. 최화가 어떻게 머리를 스스로 깍냐고 물어봤더니 어차피 사람 만날 일도 없고 하니까 책 볼 때 껄끄럽지 않게 썩둑썩둑 짧게만 자르면 된다고 하면서 너무나 소탈하게 대답하는 것입니다. 먼저 애와는 너무나 상반되게 이 언니는 너무나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20년의 세월이면 한 사람을 폐인으로 만들고도 남을 시간인데 이 언니는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너무나 순수한 모습 그대로였고 웃을 때도 너무나 밝게 웃었습니다.

 

오랜 환자에게 효자가 없듯이 이 집 역시 어떻게 손을 쓰면 그때보다는 더 좋은 상황을 만들 수도 있었는데 아버지는 가정을 버리고 달아나버렸고 늙은 어머님 혼자서 그 언니를 보살피고 있었는데 그 어머니도 지쳐서 하루하루 아무 생각 없이 지냈습니다.

 

선교사님 따라서 몇 번 그 집에 방문 가다가 하루는 선교사님이 그 언니에게 휠체어를 사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마냥 엎드려서 글 쓰던 차에 일어나 앉혔더니 가슴의 압력이 없어지니까 막 구토를 심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걸 보고 엄마는 기겁하여 안 된다고 그냥 원래대로 내버려두자고 하는걸. 선교사님께서 설득시키셔서 하루에 5분 정도라도 앉았다가 다시 눕고, 이렇게 반복하면 언젠가는 앉아서 글을 쓸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훨씬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하여서 그렇게 훈련을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하루에 몇 시간씩 앉아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그렇게 원하던 밖에도 같이 나갔고 교회도 함께 다녀왔습니다. 후에 선교사님이 컴퓨터를 마련해줘서 타이핑 연습도 열심히 하여 지금은 언니가 앉아서 컴퓨터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위의 두 사람은 최화가 내게 들려준 감동 깊은 이야기 입니다.  선교사님은 일부러 중국에서 그런 장애인을 찾아서 섬길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예수님이 불쌍히 여기는 심장을 선교사님 심장에 간직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위의 이야기를 읽고는 오늘 하루도 우리 어머니의 배설물을 잘 치울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 어머니는 종일 대변을 봅니다.  장갑을 끼고 똥을 치우라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장갑을 끼고 그 일을 잘 할 수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계속 대변을 보니까 연속으로 침구에서도 냄새가 나서 새로 갈아 끼어야 하고 빨래가 많습니다.  목욕도 시켜 드려야 하는데 혼자 않을 수가 없으니까 경비아저씨가 도와 주십니다.

 

자신의 가족도 아니고 가족조차 외면하는 장애인을 일부러 찾아와 집에 데리고 와서 섬기는 섬교사님을 생각하면 잠시 내가 하는 이 일은 정말 아무것도 아닐뿐더러 주님이 불쌍히 여기시는 심정의 의미에  눈을 떠 보는 시간입니다.  주님은 고난주간에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고후12:9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