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네이션스
칼럼 목록

내가 약할 그때에 강함이니라

마마킴||조회 7,877
장미가 활짝 피었다가 지는 시가가 오면 잊을수 없는 그 시간이 다시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또한 일산병원에 갈일이 있으면 그 병원 로비를 들어갈때 부터 내 마음속에 심장 소리가 커 지는것을 느낄수가 있습니다.
 
지금 부터 정확하게 7 년전 2000년 5 월 말에서 6 월까지 있었던 일입니다. 그때도 지금처럼 부지런히 하루 하루를 열심히 선교를 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소견서에 산부인과에 이상이 있는것 같으니 검사를 더 해봐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때 주치의는 조직검사를 해봐야 하니까 당장 내일 입원을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검사결과가 며칠후에 나온다고 하였습니다.  검사 결과를 주치의가 알려주던날은 5 월 30 일이었고 월요일이었습니다.  조성호장로님은 출근하기 전에 나를 보러 병원에 왔었고 딸과 함께 그날 검사결과는 별일 없을 터이니 퇴원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침에 회진을 돌고 갔던 주치의는 다시 와서 결과가 좋지 않다고 이야기 하며 수술 날자를 잡는데 본인은 월,수,금 수술하니까 저가 마음에 준비가 되면 시간을 잡겠다고 하는것입니다.  순간 그 말을 들을때는 앞이 캄캄하였지만 잠시후 안정을 찾고 나는 준비가 되어 있으니 그날 바로 수술을 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날 자궁수술을 받았습니다.  출근했던 남편은 부랴 부랴 다시 병원으로 왔고 평온하던 우리집 식구들은 갑자기 당하는 일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제안을 듣고 주치의는 환자가 이렇게 쉽게 받아들이니 참 편하다고 하면서 바로 수술 준비를 하고 나는 수술실로 이동되었습니다. 마취를 하기 전 잠시 이동침대에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죽음이라는것은 바로 이런것이겠구나.  내가 가진 모든것,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그 어떤것도 죽음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고 오직 내가 예수를 믿은것외에 어떤것도 의미가 없는것이구나"
 
수술후 내가 마취에서 깨어나서 뿌옇게 앞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곁에서 울고 있는 가족들의 얼굴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죽음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울고 있어도 우리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 시간에 나와 동행할수 있는 분은 오직 우리를 구원 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신 주님뿐이랍니다.
 
1986년부터 선교의 현장에서 섬겨왔지만 수술후  7 년동안 지금까지 소망구 행복동에서 열방을 품으며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고 있습니다. 내가 약할 그때에 강함이니라 라는 고백을 하면서 말입니다. 오늘 살아있다는 사실만도 감사가 절로 나오지 않겠어요?  그것도 주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 일에 부름을 받은 사실도 큰 영광이지요.